은행나무는 침엽수일까? 활엽수일까?

우리은행 2007/05/11 16:49
은행나무는 엄밀히 말하여 침엽수도 활엽수도 아니다.
다만 은행나무의 여러 가지 생김새로 보아 꼭 어디에다 소속을 시켜야 한다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침엽수에 넣는 것이 올바르다.

먼저 은행나무는 밑씨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겉씨식물로서 침엽수에 속하는 나무들과 촌수가 가깝다. 그래서 은행나무를 침엽수라고 하는 첫 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좀더 전문적인 설명을 해 보자. 종자가 달리는 고등식물은 크게 나자식물(裸子植物)과 피자식물(被子植物)로 나눌 수 있다.
나자식물은 다시 소철종류, 은행나무, 구과(毬果)종류 등으로 세분되고, 지구상에 약 7백종정도가 자라며 대부분은 풀이 아니라 나무다.
피자식물은 쌍자엽식물, 단자엽식물로 나누는데 풀과 나무가 같이 들어 있으며 약 25만종쯤 된다.


여기서 침엽수와 활엽수란 말의 정의부터 알아보자. 침엽수와 활엽수란 말은 학자들이 모여서 토론을 거친
전문용어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그냥 습관적으로 부르는 생활용어임을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침엽수(針葉樹)라고 부르는 말은 나자식물의 구과종류에 속하는 나무이고 대부분의 잎 모양이 바늘잎처럼 생긴데서 나온 말이나 주목이나 개비자나무처럼 약간 편평한 모양도 있다.
활엽수(闊葉樹)는 피자식물의 쌍자엽식물 중 풀이 아니 나무를 통틀어 붙인 이름이다.
한자의 뜻처럼 잎이 넓다는 의미이나 활엽수에도 위성류나 시로미처럼 얼핏 보아 오히려 침엽수에 가까운 모양의 잎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잎 모양이 넓다는 이유로 활엽수이어야 한다고는 할 수 없다.

다음은 은행나무를 이루고 있는 나무세포의 종류와 차지하고 있는 비율, 세포모양과 배열을 알아보자. 은행나무는 약 95%가 헛물관이며 4-5%의 방사조직 기타 특수한 세포로 이루어진다. 잘라보면 4-6각형의 세포가 벌집모양으로 가지런히 배열하고 있는데, 소나무나 주목, 전나무, 향나무 같은 침엽수와 구별이 안될 만큼 거의 그대로 닮았다.
반면에 활엽수는 은행나무에 95%나 되는 헛물관은 아예 없고 은행나무에는 전혀 없는 물관과 목섬유가 대부분을 차지고 있어서 모양부터 딴판이다.
은행나무의 나무 안을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포 모양이 활엽수와는 인연이 멀고 침엽수와 매우 닮았다.
그래서 이런 특징이 은행나무를 침엽수로 보는 두 번 째 이유다.


위에서 알아본 것처럼 우리 주변에 흔히 만나는 나무 종류를 보다 정확하게 나눈다면 ‘은행수(銀杏樹), 침엽수, 활엽수’로 하여야만 가장 합리적인 나눔이다.
그러나 은행나무는 선조를 따지고 한참을 올라가도 여전히 한 종류 밖에 없어서 식물분류학 단위로 보아도 1목-1과-1속-1종일 뿐이다.
하나 밖에 없는 은행나무 때문에 ‘은행수‘를 따로 떼어내어 취급하기는 불편하니 우리가 학술적인 분류가 아니고 침엽수와 활엽수로 나무를 나눈다면 침엽수에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
이유는 족보가 침엽수로 구분하는 구과종류에 아주 가깝고 세포의 모양이 또한 침엽수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top

Trackback Address :: http://xn--oy2b11vnma158b.com/trackback/22

Write a comment





가계부.com 가계부.kr 가계부.com 가계부.kr 호가계부 호가계부 검색